역시 벨라 차오는 이게 진리! 며칠 전 클럽 공연서, 나보다 먼저 했던 M모 밴드의 커버곡이었다. (사실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너무 가사를 많이 틀려서 ㅜㅜ 그게 나빴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 아지트를 운영하고 있는 S군의 집에서 통기타와 우크렐레를 잡고 종종 불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확실히, '같은 노래를 부를 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받은 일 중 하나가 아닐 수 없겠다. 그건 그렇고, 정말 이 버젼은 끝내준다. 박수도 그냥 박수가 아냐, 박수의 '두께'가 다르다.
또 요런 노래는 이게 제맛.
↑ 러시아 버젼. (소비에트 국가였다. 이게 공식인 걸로 앎.)
↑ 그리고 프랑스 버젼. 들으면 알겠지만 역시나 떼깔이 다르다. 이것도 많이 불렀었는데, 물론 한국어로 말이다. (한국어 버젼은 최도은 동지의 것이 작살난다고 들었는데 구하지를 못했다. 정말 죽기 전에 한 번만 들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블로그 이름은 프롤레타리아인 주제에 이런 것도 여태 안 올리고 뭐 했나. 정진해야 겠다.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민가가 구리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덧글
최도은 님의 <인테르나쇼날>은 위의 주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아우 가슴 벅차네요. 대중을 기반으로 한 혁명 자체를 믿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이 노래가 가지는 힘은 정말 사람의 가슴을 울립니다.
음원 링크는 감사합니다. 음원 들으니, 이번엔 라이브가 듣고 싶네요.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라...
<1984>에 나오는 대로 줄리아나 윈스턴이 반항할 수는 있는데 정작 윈스턴이 꿈꾸는 "프롤레타리아"(제가 읽은 번역본에는 아예 그렇게 써져있더군요)는 움직이지 않죠. 윈스턴도 아주머이들끼리 프라이팬 두고 치고 받으며 싸우는 거 보며 그러지 않습니까. "아 저 에너지가 하나로 융합이 되어서 당을 향해 싸우면 좋은데" 그런데 그러지를 않죠.
조지 오웰은 <1984>에서의 사회를 내부당원("대형"을 포함해)- 외부당원(인텔리 계층)-프롤레타리아로 나누었지만 만약 시스템(뭐라 다른 말을 찾지 못하고 그냥 이 어정쩡한 단어를 씁니다) 안에서 외부당원이나 프롤레타리아의 위치가 크게 차이가 없는 소모품의 입장이라면 외부당원과 프롤레타리아를 모두다 프롤레타리아로 볼 수 있겠지요. 근데 그 "프롤레타리아"의 대부분이 우리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