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 Dub Ainu Band <UTUWASKARAP> + Velvet Underground <After Hours> Listen



쓸만한 정보를 입수한 것이 없어 어떤 밴드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다만 어제 A가 대량 사온 사케에 너무 잘 맞았었을 뿐이다. 너무 흥겹다. 동양적인 뉘앙스가 기분좋게 묻어난다. 분식집 튀김부터 오뎅, 샐러드, 까나페, 쿠키, 없는 살림에 갹출로 조금씩 손을 보탠 것 치고는 의외로 좋았다. 큰 의도 없이도 조금씩 힘을 합치니 꽤 그럴듯해져 기뻤다. 어쩌면 아무 날도 아닌 날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시간 만큼은 누군가 태어났다는 것에 축하해줘도 될 것 같았다. 비단 그게 아기 예수든, 뭐든지 간에. 재미있던 지라, 또 조만간 파티를 한번 더 열어볼까도 생각 중이다. 술 마시고 기타치고 춤추고 수다떠는 것만큼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도 몇 없다.



오늘 H 누나가 아침 기타를 잡고 어설프게 연주했던 것들 중, 이 곡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간만에 기타 치니까 좋네"라는 그녀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별 것 아닌 듯 말했지만 진심이었을 것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것들은 한번 사로잡히면 종일을, 혹은 그 다음날 까지도 벗어나지 못 하게 하는 어떤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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