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이상주의 자립음악가들, 마침내 일을 내다 Writing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5월호에 실린 원고이다.
* 내 글이 늘 그렇다만 이 글도 그리 잘 쓴 글이 못 되는데, 마감이 <51+> 바로 다음날이었던지라 도무지 현실적으로 공을 들여 작업할 수가 없었다. 또 <51+>를 진행하기 전과 후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기에 미리 잡아놓은 '가다'대로 쓸 수도 없었고, 당시에는 <51+>를 둘러싼 이러저러한 정황들에 대한 판단이 잘 안 섰기에 때문이다(물론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긴 하다만, 어느 정도는 틀이 잡히고 있다).
* 마침 적절한 기회가 생겨, 글을 쓰고 있는 대중음악전문웹진 <보다>에 <51+>와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들을 올려둘 생각이다. 그 작업까지 끝나야 비로소 한숨 돌리고, 다시 일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올 수 있을 듯하다.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는 <이상주의 자립음악가들, 마침내 일을 내다>라는 제목으로 나갔다. 원제하고는 다른데, 원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지라 굳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메이데이가 거의 코 앞으로 다가왔을 무렵, 며칠간 쉬지 않고 비내린 적이 있다. 본디 질척거리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그리 달가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건물 안에서 빗방울과 공사장 철판 맞부딪히는 소리를 듣는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즈음 우리는 분주히 <51+>를 준비하고 있을 무렵, 그런 고로 집에 거의 사나흘에 한번 씩만 잠시 샤워를 하러 들렸다 오곤 할 때였지. 하지만 일만 하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성격임을 우리는 뻔히 알고 있었기에 나를 포함한 몇몇은 자신의 음반들을 두리반으로 가지고 오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함께 <51+>를 기획하기도 한) 아마츄어증폭기의 [금자탑]. 사아, 하고 봄비가 내리는 와중 흘러나오던 그의 목소리와 기타소리는 분명 썩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부근에 수록된 <황홀경>을 듣던 시간들이 또렷이 기억난다. “나는 가끔은 생각해보면 / 엄청난 자의식으로 물들어 / 이기심으로 세상 살아온 / 허약한 이상주의자였구나” 담담하게 내뱉는 노래말, 엄청난 자의식, 이기심, 그리고 허약한 이상주의자. 문득 ‘대체 내가 왜 여기서 이걸 준비하고 있지?’라는 생각에 미쳤다. 잠시 적막. 글쎄, 정말로 왜? 비는 말없이 대지를 적시고 있었고, 나는 괜히 문 밖의 젖은 시멘트 바닥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약한 이상주의자들이라.

(이하 생략)

원문 →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809

덧글

  • sse 2010/05/15 02:41 # 답글

    정기구독자 전용 기사라고 하는데요? 중간에 끊어먹었음
  • 단편선 2010/05/23 10:43 #

    잇 ㅜㅜㅜ
  • 2010/05/16 02: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5/16 02: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5/16 02: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5/16 02: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어온 2010/05/17 02:26 # 삭제 답글

    읽으려면 중도가야하는거군
  • 단편선 2010/05/23 10:43 #

    이응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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