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보다] 미스터 셀렉시옹 11 - She & Him, Deftones, 굴소년단, 이승환 View

사용자 삽입 이미지










She & Him [Volume Two]
(2010/Pastel Music)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Volume One]을 전축의 CD 플레이어에 걸었을 때만 해도, 오랫동안 들을 디스크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들에 대한 글을 한편 쓰고서도, 여전히 그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어찌되었든 나는 [Volume One]을 마르고 닳도록 들었고 비디오도 시간 날 때마다 (혹은 적적할 때마다) 감상했다. 그리고 [Volume Two]. 먼저 공개되었던 트랙들에서 이미 예상했지만, 반전은 없다. 전작보다 조금 덜 청승맞은 대신 조금 더 경쾌해진 편인데, 호불호를 좌우할 만큼의 변화는 아니다. 되려 그랬기에 안심이다. 주이 디샤넬은 이번 작을 통해 그녀가 간명하면서도 정감 가는 곡을 쓸 줄 아는 송라이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엠 워드와의 공조도 여전히 훌륭함을 과시했다(게다가 여전히 예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임자는 따로 있다. 주이 디샤넬은 지난 9월 포스탈 서비스로 유명한 벤 기버드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미 보신 독자들이 많겠지만, 쉬 앤 힘의 이번 비디오도 역시 챙겨볼만 하다. (여담이지만 주이 디샤넬이 일전에도 <500일의 썸머>를 프로모션하기 위한 비디오에서도 춤실력을 과시한 적이 있다. 심지어 춤도 잘 춘다. 왠지 연정훈에게 한가인을 뺏기고 망연자실해하던 어린 시절이 머릿속을 스친다.) (단편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굴소년단 [悠悠自適 Energy]
(2010/Electric Mu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처럼 공중캠프에 갈 일이 있었다. 일이야 실은 뒷전이었고 오히려 둘러앉아 편하게 병맥주 마시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스피커에서는 피쉬만즈나 보노보스, 뭐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너무 공중캠프다운 것들만 선곡되었던 지라 조금 웃었던 기억이 난다. 며칠 지나고, 굴소년단의 새로운 EP를 들으면서 괜히 그날 밤을 떠올렸다. 피쉬만즈가 연상되었기 때문이기보다는, 이제는 정말 피쉬만즈 얘기는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나는 일전에 굴소년단에 대한 글에서 피쉬만즈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된통 당한 적이 있다). 사실 피쉬만즈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지라 얘깃거리도 안 되는데 말이지. 이제는 <미소 짓는 사람> 같이 대놓고 피쉬만즈 식의 작법을 차용하는 트랙에서조차 굴소년단 만의 질감 같은 것이 묻어난다. 그 질감을, 이를테면 굴소년단은 '유유자적 에너지'라 표현하는 것이다. 청승떨던 밤은 지난지 오래, 굴소년단은 이제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미소를 건넨다(<미소 짓는 사람>)". 전작보다도 확실히 감각적이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듯, 전작들보다 댄서블함이 돋보이며 걸 팝 그룹들의 적극적인 피처링이 눈에 띄는, 명랑한 디스크다. 그녀들이 없었다면 <참치>의 경쾌함은 과연 가능했을까(절대 플레이걸에 대한 편애가 아니다)? 누군가 내게 "이번 여름에는?"이라 묻는다면 나는 아마 [悠悠自適 Energy]를 골라줄 듯하다. (단편선)

다른 필자들과 합쳐진 웹진 원문은 요기.


덧글

  • 밥채리 2010/06/25 11:07 # 답글

    오늘은 광고를 하러 왔습니다. http://blog.sktroaming.com/1433 에 <neons> 감상평을 댓글로 달면 MP3 다운로드권 드립니다. 저 이렇게 벌어먹고 삽니다.
  • 단편선 2010/06/27 13:47 #

    우리는 먹고 사는 것에 대해 관대해져야 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