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넷 싱얼롱즈 <입담>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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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넷 싱얼롱즈(Cabinet Singalongs)
입담


정사각형에 맞추어 리사이징을 해야 하는 관계로 '좋은 밴드 사진이 어디 없을까?' 이리저리 뒤지는데 자연스레 옛 음반 사진에 눈이 머무르는 것이었다. 2006년 초여름에 발매되었던 캐비넷 싱얼롱즈(Cabinet Singalongs)의 첫 음반 [Little Fanfare]. 그 여름에, 매일같이는 아니었다만 그래도 가끔씩 캐비넷 싱얼롱즈의 음반을 꺼내듣던 기억을 되새기며, 괜히 센치한 척 '그러고 보니 시간도 참 빠르네'라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고로 이것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굳이 옛 음반 사진을 글에 덧붙인 전말이다).

역시 매일같이는 아니었다만 그 이후로도 간간히 캐비넷 싱얼롱즈의 연주를 볼 기회가 있었다. 좁은 공연장에서, 조금 더 넓은 공연장에서, 또는 영화제의 어느 한 구석에서, 또는 거리에서…. 그 와중, 가끔씩 새 노래를 발표했을 테지만 비디오로 남겨진 것이 드물었는데, 마침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3월에 얘기했)던 노래의 라이브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입담>이라는 짤막한 제목, 그리고 2분이 채 안 되는 심플한 구성. 그러나 소곡으로서의 모양새를 잘 갖추어 소담한 것이, "역시 캐비넷 싱얼롱즈!"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 "아주머니 불판 갈아주시며 / 두 점 먹는데 두 번 가는 놈 처음이구나"나 "한 친구가 그걸 보고 하는 말이 / 집에 다 와서 화장을 왜 고치고 난리니?" 같은 노랫말도 재치 있지만, 특히 카페 벨로주에서의 이 라이브는 초장부터 콘트라베이스를 잘못 누르는 (좋아서 하는 밴드의) 손현부터 시작해서, 살짝 엉성해 보이는 앙상블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왠지 인간적이랄까? 어찌되었건, 꼭 4년이 지난 이 여름에도 여전히 멋진 소품을 들려주는 캐비넷 싱얼롱즈에게 고마울 뿐이다. (단편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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