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단편선 (노랫말) Hoegidong Danpyunsun

「본디」, 단편선

왼쪽 눈 백내장
우리 집 늙은 강아지
가끔 뛰다 아무 데나 맥없이
넘어지곤 하고요
나는 가끔 당신에게
여쭙고 싶은게 많았죠
너는 그 눈으로 대체 무엇을
바라보고 있니?

할아버지도 아무 때나 맥없이
넘어지곤 했지
그럴 때마다 두 눈에
시퍼런 멍이 들곤 하고
생각해보면 할아버지는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돌아 돌아 돌아
우리가 본디 가야할 곳으로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우리는 단지 걸어가고 있을 뿐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우리가 본디 가야할 곳으로

네가 할아버지와 가장 친했잖아
넌 알고 있었지?
할아버지가 점차 건초처럼 말라간다는 것
처음엔 말을 잃고
다음엔 눈을 잃고
다음엔 코를 잃고
다음엔 혀를 잃고
다음엔 팔을 잃고
다음엔 다릴 잃고
다음엔 마음을 잃고
다음엔 …

나비가 날아들고
꽃비가 내려와

하늘빛은 푸르고
우린 계속 춤춰요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우리는 단지 걸어가고 있을 뿐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우리가 본디 가야할 곳으로

나비가 날아들고
꽃비가 내려와

하늘빛은 푸르고
우린 계속 춤춰요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우리는 단지 걸어가고 있을 뿐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우리가 본디 가야할 곳으로

너는 그 눈으로 무엇을
바라보고 있니?

너는 그 눈으로…

덧글

  • 장성건 2011/01/24 02:44 # 삭제 답글

    요거 괜찮군 말줄임표만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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