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단편선 <오늘나는> @신이문역 Hoegidong Danpyunsun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동아리 돌곶이비스타소셜클럽(줄여서 '돌비')가 기획한 첫 <쓰레빠 음악회>에서─아직 지속적으로 할 프로젝트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다. 공무원들, 그리고 주변 상인들과의 협조가 필요한 까닭에서다─불렀던 <오늘나는>.

오늘나는입술에잡힌물집오늘나는힘없이새는오줌줄기오늘나는모르고뀐방귀냄새오늘나는매일무심히자라는손발톱오늘나는아침, 팬티에식은정액자국오늘나는앳된AV배우의신음소리오늘나는분명출처를알수없는담배빵오늘나는말끝마다습관처럼붙는, 시발오늘 나는1호선국철을도는미친여자오늘나는불타는망루위말을잊은하늘오늘나는노동자들에게최루액을쏟는특공대오늘나는벽에다음담을적고시시덕대며담배를태우는철거깡패들오늘나는어느전직대통령의자살과오늘나는시위현장을가득메운붉은깃발과오늘나는진하게끓여내온순대국밥과오늘나는87년6월의열사들과오늘나는고시원에서질게된밥을푸는오늘나는하루에도열두번울고싶은오늘나는매일삼각김밥으로끼니를때우는오늘나는술마시면꼭여자에게추근덕대는오늘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대중음악웹진 <보다>에 글을 당분간 쓰지 않기로(김 편집장남과 이야기 했다). 실은 작년부터 다른 일들이 너무 바빠져 거의 기고를 하지 않기도 했지만, 곧 음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지라 (원고를 안 쓰는 것에 대한) 괜한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서기도 했다. 김 편집장님이야 원래 쿨가이이신지라 뭐 작업 열심히 하라고 했고…

5월 하순 정도부터, 100일 정도 스케쥴을 잡고 음반을 찬찬히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즉, 100일째 되는 날 향뮤직에 입고하는 것이 목표. 나 같은 애는 너무 오지랍도 넓고 성격도 방만한지라 이렇게 달력에 날짜 박아놓고 하루하루 할 일을 정해서 만들지 않으면 정말 아무런 작업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스케쥴 대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자신에게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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