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홍대 앞, '막말 용역' 이긴 '선비'가 있었다네!" 유채림의 <매력 만점 철거 농성장> / 단편선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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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 농성장에는 세 개의 층이 있었다. 먼저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의 회합 장소로 이용되던 1층. 두리반 농성을 이끌던 두리반 칼국수집 사장 안종녀와 그의 남편 소설가 유채림, 그리고 농성장에서 상근하던 활동가들이 몸을 기거하던 2층. 마지막으로 공연이나 낭독회, 다큐멘터리 상영회 등 각종 행사들이 열리던 널찍한 3층.

한 계절 이상을 두리반에 머무른 이들은 각자 자주 다니는 층이 있었다. 이를테면 음악가인 나는 3층인 식으로. 물론 층끼리의 이동은 자유로웠고, 그래서 나는 간간이 피곤할 때마다 2층 한 구석 평상에 몸을 뉘이곤 했다. 그곳에서 가끔씩 유채림이 일기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의 일기장을 부러 들춰보려 노력하진 않았다.

그리고 두리반의 농성이 마무리된 지 한 해하고도 한 계절, 우리는 그의 기록을 이제야 확인해볼 수 있게 되었다. <매력 만점 철거 농성장>(실천문학사 펴냄)은 유채림이 매일 적어 내려가던 일기에 기반을 두어 쓰인, 두리반에 대한 공식적인 첫 출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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